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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거전' 최우진 "팔로워 1300명→44만명, '리틀 백사언' 되려 노력" [엑's 인터뷰①]
작성자 : 관리자 2025.01.3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기의 척도를 가장 먼저 알 수 있는 방법은 인스타그램 팔로워수를 보는 것이다.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서 인기몰이를 한 MBC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에서 박도재 역을 맡아 지상파 드라마 신고식을 치른 배우 최우진도 드라마틱한 변화를 실감한다.

 

최우진은 “드라마뿐만 아니라 박도재라는 인물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셔서 감사하고 행복하다”라며 미소 지었다.

 

“‘지금 거신 전화는’에 나오기 전에는 팔로워가 1300명밖에 안 됐는데 지금은 38만 명(인터뷰 날 기준·19일 현재 44만명)이 됐어요. 방영 전에 이 드라마로 3만 명만 돼도 너무 좋을 것 같았는데 몇 시간마다 1,000명씩 늘고 자고 일어나면 만 명이 늘어나더라고요. 그 숫자가 실감이 나지 않아요. 

 

오늘은 MBC를 갔는데 일본인 팬 분이 제 이름을 말하며 알아보시는 거예요. 너무 잘 봤다고 한국말로 얘기해주시더라고요. MBC 직원분들도 몇 분 알아보셔서 되게 신기했어요.”​

 

 

최우진은 백사언(유연석 분)의 앵커 시절 같은 방송국 기자 출신으로 반전 정체를 숨긴 대통령 대변인실 별정직 행정관 박도재를 연기, 존재감을 남겼다.

 

“처음 캐스팅됐을 때만 해도 반전 이후의 내용이 대본으로 나오진 않았어요. 대충 이런 반전이 있고 이런 스토리로 흘러가겠다는 틀만 알 수 있고 자세한 신에 대한 정보는 없었죠. 대본을 보니 생각보다 스펙터클하고 극한의 상황으로 몰아붙이는 거로 쓰여 있어서 연기로 잘 표현할 수 있을지 많이 걱정했어요.

 

도재라는 인물이 9부에서 정체가 드러나고 10부에서 본격적으로 밝혀지고 과거에 있었던 일들이 하나둘씩 풀리면서 왜 그랬는지 밝혀져요. 도재가 복수를 계획하는 게 들키면 안 되니까 행정관 분들과 잘 섞일 수 있도록 평범한 일원 중 하나로 연기하려고 했어요.” ​

 

 

 

 

백사언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필하는 최우진은 일당백 활약으로 '리틀 백사언'으로 불렸다.

 

“‘리틀 백사언’ 수식어를 따라야 하니 선배님의 캐릭터를 참고해 행동, 표정, 말투를 최대한 딱딱하게 구축하려고 했어요.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하는 수행비서 느낌으로 나와서 말도 또박또박 해야 할 것 같아 발음이 신경 쓰였어요. ​

 

 

 

 

박도재는 우직한 행정관인 줄만 알았는데 알고 보니 백사언에게 일부러 접근한 인물이다. 희주를 절벽에서 민 사람도 그라는 사실이 밝혀져 반전을 선사했다. 

 

“정체가 드러난 뒤에는 복잡한 감정을 신에 녹여내려고 했어요. 우리 형을 죽인 진짜 납치범 백사언에 대한 분노가 커졌을 것 같고 내가 형을 죽인 놈과 공조를 하고 있었다는 자책, 인생에 대한 회의감, 목표를 잘못 잡고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 등 많은 감정이 있을 것 같더라고요.” ​

 

 

박도재는 납치범이 백사언에게 휘두르는 칼을 대신 맞고 진심을 전하며 오해를 바로잡았다. 부담이 많은 신이었지만 함께 호흡한 유연석 덕분에 순조롭게 촬영할 수 있었다.

 

“되게 힘들었어요. 칼을 맞은 상태에서 백사언에게 속마음 털어놓는 장면이잖아요. 칼을 맞아본 적 없으니까 맞을 때 어떤 신체 변화가 일어나는지, 말은 할 수 있는지 정신을 붙들고 있는지 몰라서 유튜브에 검색해 참고하고 그 외에는 상상에 의존해서 하나씩 만들어갔어요.

 

막상 연습하거나 촬영할 때 그 상태로 감정을 연기하기가 쉽지 않은 거예요. 선배님이나 감독님이 이 신은 박도재라는 인물이 주인공이니까 충분히 시간을 갖고 준비되면 하라고 편안하게 말해주셨어요. 유연석 선배님이 도재의 피가 좀 더 나게 해달라고, 피를 쿨럭하는 것이 더 잘 보이게 해달라고 먼저 요청해 주셨어요. 너무 감사했습니다.”​

 

 

해당 장면에서 박도재는 “그럼 당신은 뭐야. 왜 백사언이 아니냐. 난 그동안 도대체 뭘 한 거냐”라며 울부짖었다. 응축된 감정을 터트리는 신으로 극이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분노는 분노대로 있어야 하고 엉뚱한 사람을 산에서 민 죄책감도 있었을 거고요. 백사언의 멱살을 잡고 ‘왜 당신이 백사언이 아니냐’라고 하듯 말로 설명 못 하는 복잡한 감정이 있잖아요. ‘난 그동안 뭘 한 거냐’라는 자책, 회한도 있고요. 감정을 표현하기 어려웠어요.

 

이 장면에서 주인공이고 다들 저만 바라보고 제가 해내야 할 것 같아 중압감이 장난 아니었어요. 끝났을 때 시원섭섭하면서 준비한 만큼 감정을 잘 표출하지 못한 것 같아 많이 아쉬웠죠. 그런데 방송을 봤는데 기가 막히게 편집을 잘해주셔서 분위기가 잘 살아났더라고요. 연기적인 아쉬움이 남은 건 어쩔 수 없으니 이후에 방영될 때 폐를 끼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그 흐름에 크게 벗어나진 않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 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