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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진, '지금 거신 전화는'이 낳은 반전의 배우 [인터뷰]
작성자 : 관리자 2025.01.17

배우 최우진, '지금 거신 전화는' 인터뷰

지난해 티빙 '이재 곧'으로 데뷔, MBC까지 안착

신예 답지 않은 임팩트로 신스틸러 등극​ 

 

 

최근 최우진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MBC '지금 거신 전화는'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제공

 

'지금 거신 전화는' 속 유연석과 채수빈이 이야기를 주도적으로 이끄는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배우가 있다. 유연석 옆에서 냉철하고 흔들림 없는 얼굴을 하다가 어느 순간 돌변, 이 판을 쥐고 흔드는 반전의 인물이 돼 적지 않은 임팩트를 남겼다. 바로 배우 최우진이다.

 

최근 최우진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MBC '지금 거신 전화는'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1995년생인 최우진은 계원예고와 중앙대학교에서 연기를 공부했으며 다수의 연극 무대를 거쳤다. 지난해 '이재 곧 죽습니다'에 이어 '지금 거신 전화는'으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극 전반부에서 최우진은 백사언(유연석)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필하는 우직한 인물로 눈길을 끌었다. 일당백 활약으로 '리틀 백사언'으로 불렸고 극 후반부 그가 복수를 위해 백사언에게 일부러 접근했다는 반전이 밝혀지기도 했다.

 

'이재 곧 죽습니다'에서 짧은 분량이지만 임팩트를 남긴 최우진은 '지금 거신 전화'에서 당당히 합격점을 따냈다. 특히 지상파 데뷔작에서 호평을 받았다는 것은 그에게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전작을 마친 후 카페, 공연, 콘서트장 조명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맡았던 최우진은 '2023 MBC 연기대상'에서 MBC 조명 세팅을 하며 언젠간 저 자리에 서겠다는 결심을 했다. 이후 MBC로 드라마 데뷔에 성공했고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는 중이다.​

 

 


최근 최우진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MBC '지금 거신 전화는'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제공​

 

이번 작품에서 최우진은 박도재가 갖고 있는 서사에 집중했다. 반전 정체가 발각되기 전까지는 유연석과 비슷한 톤과 결을 맞췄고 후반부에는 딱딱하면서도 이전과 다른 모습으로 반전의 충격을 가미했다. 최우진은 "유연석 선배님의 캐스팅을 듣고 '미스터 션샤인'의 구동매를 생각하며 너무 찰떡이라고 생각했다. 현장에서 선배님이 많은 조언을 해주시고 가르쳐주셨다. 연기 호흡을 주고받는 템포나 카메라 구도 등 신인으로서는 알 수 없는 것이었는데 테크닉적으로도 많이 배웠다. 상대 배우를 대한 태도에 대해 많이 배웠다. 제가 연기를 할 때 제가 집중하기 위해 더 열연해 주셨다. 너무 감사했다"라고 언급했다.

 

최우진이 분석한 것처럼 박도재 역할은 초반 자연스럽게, 인위적이지 않게 행정관 팀원으로 보여야 하는 숙제가 있었다. 후반 반전으로 감정을 표출하고 날 선 분노를 드러내야 하는 것 역시 쉬운 연기는 아니다. 이에 최우진은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땐 걱정과 책임이 8할이었다. 좋은 역할에 캐스팅됐다는 것은 너무 엄청난 일이지만 폐를 끼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연기력으로 잘 소화할 수 있을까. 그 걱정이 촬영 전까지 계속 있었다"라면서 앞서 가졌던 고심을 토로했다.​

 

최근 최우진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MBC '지금 거신 전화는'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제공​​

 

스스로의 연기를 돌아본 최우진은 "유연석 선배님이나 감독님이 이 장면이 '도재, 너의 장면이니 충분히 시간을 갖고 해도 된다'라고 하셨다. 현장에서 연기에 집중하려고 했지만 100% 해내진 못했다. 분명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여전히 아쉽고 부족하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거듭되는 고민과 연구는 신인임에도 큰 호평을 이끌어냈고 최우진에게도 다음 스텝의 장이 열렸다. 특히 유연석과의 케미스트리에 대한 언급이 끊이지 않았다. 최우진은 "(작품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 시청자 반응을 보면 브로맨스에 대한 호평이 많다. 저 역시 시청자 입장으로 도재를 응원하게 됐다. SNS 팔로워도 39만 명이 늘었다"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최우진이 '지금 거신 전화는'으로 얻은 것은 무엇일까. 이를 묻자 최우진은 "연기적인 욕심이 더욱 생겼다. 또 최우진이라는 사람이 갖고 있는 부족한 점에 대해 많이 깨달았다. 모니터링을 하면서 반성하고 다음 작품에서는 이런 단점을 더 보완해야겠다는 생각했다"라면서 느낀 바를 짚었다.

 

"롤모델은 유연석 선배님입니다. 동 나이대 배우들 중에서 대체 불가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원래 꿈이 커야 하잖아요.(웃음). '지금 거신 전화는'을 통해 2024년을 행복하게 마무리했고 새해 출발도 기분 좋게 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부담이라고만 생각하지 않고 더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는 게 팬들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해요. 어떤 역할이더라도 즐겁게, 열심히, 새로운 매력을 보여드리고자 하는 것이 제 새해 목표입니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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