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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진 “‘지거전’ 후 팔로워 1300명→37만명, SNS 계속 보게 돼”[EN:인터뷰①]
작성자 : 관리자 2025.01.08

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뉴스엔 김명미 기자] 배우 최우진이 '지거전'의 뜨거운 해외 인기를 실감한다고 밝혔다.

 

최우진은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기획 권성창/연출 박상우, 위득규/극본 김지운/제작 본팩토리, 바람픽쳐스/이하 지거전)에서 대변인실 별정직 행정관 박도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동명의 카카오페이지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지거전'은 협박 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시크릿 로맨스릴러. 정략결혼으로 맺어진 쇼윈도 부부 백사언(유연석 분)에게 어느 날 아내 홍희주(채수빈 분)를 납치했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 오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최우진이 맡은 박도재는 대통령실 대변인 백사언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필하는 별정직 행정관. '지거전' 9회에서는 납치범(박재윤 분)을 도우며 백사언과 홍희주를 압박해 온 공범의 정체가 박도재라는 사실이 밝혀져 안방에 충격을 안겼다. 신예 최우진은 우직한 '리틀 백사언'의 면모부터 냉소적인 납치범 공범 역할까지, 반전 가득한 박도재 역할을 완벽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출신 최우진은 지난해 티빙(TVING) '이재, 곧 죽습니다'로 첫 매체 연기에 나섰다. '지거전'은 최우진의 첫 지상파 드라마로 의미가 남다르다. 1월 8일 오후 뉴스엔과 만난 최우진은 '지거전'을 무사히 마친 소회와 함께 뜨거운 해외 시청자들의 반응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하 최우진과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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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거전' 방송 후 팔로워가 얼마나 늘었나.

 

▲원래 1,300명이었는데 지금 37만 명까지 늘었다. 사실 이 숫자가 비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예전에는 다른 배우분들의 계정을 보면서 몇만 명만 돼도 팔로워가 많다고 생각했는데, 그보다 더한 숫자가 제 계정에 올라오다니 실감이 안 난다. (자꾸만 확인하게 되지 않나.) 맞다. 계속 보게 된다. 자고 일어나면 보게 되고 '속도가 줄었네' 생각하기도 한다.(웃음)

 

-뜨거운 관심을 즐기는 중인가.

 

▲마냥 즐기려고 하지는 않는다. 얼떨떨한 것 같다. '이게 뭐지?' 생각하면서 되게 감사하다. 팔로워가 늘었다고 해서 '나 이제 인지도가 생겼어'라는 생각은 한 번도 한 적 없다. 아직까지도 제 인지도는 실감이 안 나기 때문에 조용히 원래대로 지낼 생각이다. 팔로워 1,300명 시절 최우진과 지금의 최우진은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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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과 마지막회를 함께 시청했다고 들었다. 분위기가 어땠나.

 

▲화기애애했다. 키스신이 나올 때는 '꺅' 소리 지르면서 입도 막고, 다같이 기분 좋게 실시간으로 반응하면서 시청했다.

 

-남미에서 '지거전'을 단체 관람하는 영상이 화제가 됐다.

 

▲저도 영상을 봤다. 월드컵 축구 보는 것처럼 단체 관람을 하더라. 깜짝 놀랐다. 사실 댓글창에 브라질 국기가 많이 휘날리고 있다. 그래서 브라질에서 인기가 많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다같이 보고 계실 줄은 몰랐다.

 

-지상파 데뷔작이라는 점에서 부담은 없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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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는 꿈의 무대 아닌가. 배우라는 꿈을 꾸면서 지상파가 주는 상징적 의미가 컸다. 부모님 세대는 OTT보다 지상파를 더 챙겨보지 않나. 내가 지상파에서 데뷔를 한다면 가족들 입장에서도 '진짜 배우로 데뷔를 했구나' 실감할 것 같았다. 어머니가 주변 지인분들을 만나면 '아들, 영상 통화할 수 있어?' 이렇게 먼저 연락도 오시고, 주변에서 '아들이 범인이냐'고 물어본다고 하더라. 그럴 때 작품의 반응이 체감되는 것 같다.

 

-작품 합류는 어떻게 하게 됐나.

 

▲오디션을 이틀을 봤다. 박도재 역할의 대사를 며칠 전에 받은 뒤, 그 대사를 준비해서 오디션을 봤다. 준비한 대로 연기도 잘했고, 분위기 좋게 이야기도 하고, 기분 좋게 집으로 가던 길에 '내일 납치범 대사로 또 오디션을 보러 올 수 있냐'고 연락이 왔다. 그래서 다음날 납치범 역할을 준비해서 또 오디션을 보러 갔다. 감독님께서 오디션을 보고 나서 말씀하신 게 '박도재 역할로는 너무 오디션을 잘 봤다. 어쨌든 박도재라는 인물을 맡게 되면 주인공의 서사를 따라갈 수 있어야 되는데, 연기 스펙트럼을 보고 싶었다. 납치범의 힘든 대사를 하루 만에 어떻게 준비하는지 보고 싶었다'고 말씀하시더라. 저의 그러한 면을 좋게 보고 캐스팅해주신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감독님이 어떤 점을 가장 좋게 봐준 것 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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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라는 사람에 대해 좋게 봐준 것 같다. 제가 사실 오디션 보기 전에 원작 웹소설을 다 보고 갔다. 박도재뿐 아니라 다른 인물에 대해서도 궁금한 점이 있어서 생각을 해 갔고, 감독님께 '도재가 원작에서는 이런 캐릭터인데 대본에서는 이렇게 그려진 것 같다'라며 질문하기도 했다. 함께 대화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게 관심을 가져주신 것 같다.

 

-박도재를 연기할 때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뭐였나.

 

▲정체가 밝혀지기 전과 후를 기점으로 연기를 했다. 이전에는 다른 행정관분들과 똑같이 어우러질 수 있게, 이 인물이 범인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튀지 않게 연기를 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또 모든 사건의 전말을 알고 난 후 박도재로서 납치범에 대한 분노를 드러낼 때는 감정적으로 더 표출하면서 보여주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 박도재가 그동안 가지고 있던 수십 년간의 복수심을 잘 드러내고 감정을 표출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산에서 홍희주를 민 사람이 박도재라는 추측이 나와 중반부터 의심을 받았는데.

 

▲사실 어머니도 '아들, 네가 범인이야?'라고 물어보셨다. 능청스럽게 '누가 저 범인이래요?' 하면서 아닌 척했다. 최대한 스포일러를 하지 않도록 노력했다. 사실 흐름대로 가면 9회에 밝혀지는 게 맞는데, 6회에 밝혀지게 됐다.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홍희주를 밀었는데, 제 손에 있는 점이 화면에 잡혔더라. 해외에서 제 손에 있는 점을 확대해서 비교 사진을 DM으로 보내더라. 댓글이나 DM으로 '왜 밀었어' 질타하는 분들도 많았다. 아이러니하게 그때 팔로워가 급증했다.

 

 

김명미 mms2@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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