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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엄마’ 상추男 박천 “이도현 7살 연기 소름..눈빛 좋은 배우 되겠다” [IS인터뷰]
작성자 : 관리자 2023.06.20

사진=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SLL∙필름몬스터 제공 

예사롭지 않은 눈빛을 가진 신예배우가 등장했다. 지난 8일 자체 최고 시청률 13.6%로 유종의 미를 거둔 JTBC 수목극 ‘나쁜엄마’로 성공적 데뷔를 마친 박천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나쁜엄마’에서 우벽그룹 회장 송우벽(최무성)의 하수인 차대리 역을 맡아 수준급 액션연기를 보여줬다. 정체를 숨기기 위해 순진한 귀농 청년 행세를 하다가 상추를 사랑하는 엉뚱한 모습을 보여주는 등 감초 같은 모습으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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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최근 박천은 일간스포츠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본인의 마스코트인 ‘상추’를 들고 수줍게 나타났다. 데뷔작부터 성공적인 행보를 보여준 소감이 어떻냐는 질문에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 존경하는 감독님, 배우 선배님들과 함께해서 행복했고, 사랑해 주신 시청자 분들께 감사인사 드리고 싶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직은 인기를 실감하기보단 얼떨떨해 보였다. 

 

박천은 2000년생으로 올해 24살이다. 현재 숭실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재학 중인 그는 특별히 정외과를 선택한 이유가 있냐는 질문에 “원래 사회에 관심이 많았는데, 정외과에서 공부하고 식견을 넓히면 영화나 드라마의 사회적 배경을 이해할 때 도움이 될 것 같았다”라고 밝혔다. 이렇게나 ‘배우’란 직업에 열정적인 박천은 얼핏 보면 키가 너무 커서 모델 같기도 하다.​ 

 

사진=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제공 

 

 

“제 키요? 아 저는 181cm에요(웃음) 원래는 엄청 말랐었어요. 65kg 정도였죠. 현재는 벌크업을 해서 몸을 키운 상태예요. 새벽에 운동도 자주 가죠. 덕분에 ‘나쁜엄마’에서 정장핏이 잘 나온 것 같아 기분 좋더라고요 하하” 

 

분위기가 조금 풀어지니 박천의 활발하면서도 진중한 성격이 잘 드러났다. 그는 ‘나쁜엄마’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부담감이 엄청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라미란부터 이도현, 정웅인, 최무성 등 한참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니 엄청 떨렸을 터다.

 

“캐스팅 소식을 듣고 처음엔 너무 기뻐서 울었어요. 그런데 바로 다음 날 현장에서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긴장되고 잠도 안 왔죠. 저는 원래 진지하고 생각이 많은 편이에요. 극 중 엉뚱한 차대리와는 조금 다른 편이죠(웃음). 그래서 다른 영화나 작품에서 감초 역할을 맡으신 선배들 보면서 공부했던 것 같아요”​ 

 

사진=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SLL∙필름몬스터 제공 

 

 

툭 찌르면 나올 정도로 대본 연습을 많이 했던 박천은 같은 소속사 식구인 이도현에게 특히 의지했다. 그는 이도현을 20대 최고의 배우라고 칭하면서 “존경하는 부분들이 너무 많다. 선배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싶을 정도”라고 했다. 박천은 촬영장에서 이도현 연기를 실제로 봤을 때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고 한다. ‘나쁜엄마’에서 이도현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검사가 되었지만, 불의의 사고로 7살 어린아이 지능을 가지게 된 최강호 역을 맡았다. 

 

“정말 신기했어요. 평상시엔 진중한 성격인데 ‘액션!’ 하는 소리만 들으시면 바로 ‘엄마~~’하면서 7살 아이가 돼버리죠. 이렇게 표현해도 될려나? 솔직히 무섭고 소름 돋았어요. 사람이 한순간에 바뀔 수 있구나 하고요. 선배에 대한 존경심이 더 높아진 것 같아요”​ 

사진=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제공 

 

 

데뷔작부터 인기 드라마에 캐스팅된 건 큰 행운이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법. 박천은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게 많은 배우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모든 장르, 배역 가리지 않고 도전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보였다. 특히 어떤 ‘배우’로 성장하고 싶냐는 질문엔 기다렸다는 듯 대답했다. 

 

“저는 배우에게 ‘눈빛’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눈만 봐도 진심이 느껴지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제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무슨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보시는 분들이 알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꼭 지켜봐 주세요”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